'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예고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거쳐

2022-10-13     박세정 기자
여수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소재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거북이 등에 올라탄 향일암과 빼어난 일출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이다"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 지정 근거로 "정자, 누각 등의 조형물 또는 자연물로 이루어진 조망지로서 자연물, 자연현상, 주거지, 유적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저명한 장소이다"고 전했다.

향일암에서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은 남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경관과 하늘과 맞닿은 봉화산의 지평선, 여수만 건너 남해 금산 등 수려한 해상 경관을 자랑하는 최적의 자연 조망지로 알려졌다.

또 금오산 지형과 향일암은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지형적 형상을 보이며 거북이 등껍질 무늬의 암석들, 해탈문 등 석문 그리고 기암절벽(기이한 모양의 바위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서로 조화롭게 이뤄져 우수한 경관을 자랑한다.

향일암

향일암은 우리나라 주요 관음기도도량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으며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사찰로 섬 지역 불교문화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사례로 일컬어진다.

또 지난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관리돼 왔으며 인근에 돌산군관청, 돌산향교, 은적암, 방답진성 및 굴강과 같은 문화유적이 다수 위치해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