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감정 회복에 긍정적 효과"...녹색 숲 만난 '실감 콘텐츠'

활력·안정감·행복감 가져와...부정적 감정은 완화

2022-10-27     박세정 기자
한남숲.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7일 실감 콘텐츠에서 경험하는 산림 환경이 심리 변화에 끼치는 이로운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감 콘텐츠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실감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콘텐츠이며 인간의 오감으로 자각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현실과 유사한 상황을 체험하는 것이다.

산림청은 "산림 환경을 실감 콘텐츠로 생생하게 체험하는 것은 다양한 심리 변화에 이로운 효과가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감정을 측정한 연구에 따르면 가상의 산림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활력·안정감·행복감 등의 긍정적 감정을 가져오며 우울·긴장·불안정·피로 등 부정적 감정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남숲.

특히 긍정적 감정의 증가보다는 부정적 감정 완화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분 이하로 진행한 경우보다 10분 이상 진행한 경우 심리적 효과에 더 유의하다고 분석됐다.

또한 숲의 내부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설계된 콘텐츠에서는 인지 부분에서 효과를 보였다.

열린 시야에서 경관을 바라보도록 설계한 콘텐츠에서는 감정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김건우 박사는 "해당 연구 결과는 디지털 기술과 산림의 융합이 심리 회복에 효과적임을 입증하는 것이다"며 "보다 많은 국민이 실감 콘텐츠 기반 숲 체험에 접근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