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태영호 의원 "'울산 앞 미사일 발사’ 北 주장, 단순 사기극으로만 보면 안 돼" 美 중간선거 개표 중...우리 군은 태극연습 진행 중

2022-11-09     김승섭 기자
북한이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외교안보 전문가로 통하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북한이 한미 공중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기간중에 울산 앞바다 80㎞ 부근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군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며 이번 울산 앞 미사일 도발을 '사기극'으로 일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낸 개인 논평에서 "북한은 실제 여러차례 '뻥카'를 치거나 과장된 발표를 자주 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태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에 공개한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 사진 중 일부는 지난 1월에 촬영한 사진을 재활용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은 또 지난달 8일 군용기 15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일부 전투기가 추락하거나 아예 뜨지도 못했다는 것이 우리 군의 판단이다.

태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그저 사기극이라고 일축해서만은 안 되는 이유는 북한의 뻥치기 사기극이 몇년 후에는 현실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장도 다음에는 정말로 울산 앞바다에 순항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가짜 모형 미사일 등도 결국에는 진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SLBM(잠수한발탄도미사일)이 돼 대한민국과 동맹국인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은 앞서 당대회에서 다양한 투발수단을 만들라고 지시했고, 그 안에는 순항 미사일도 있다"며 "순항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서 날려 보내는 건 북한으로 보면 1호 지도자의 명령인 만큼 핵과 함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수십~수백m의 저고도로 비행해 탐지가 어려워 방어하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주장을 단순한 사기라고 단정짓지 말고 탄도 미사일과 다름없이 경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최근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낙탄 사고, 천궁 공중 폭발 등이 이어지는데 군의 대응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군사 장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훈련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이날도 미사일 발사

한편, 우려대로 북한은 이날도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군은 정확한 미사일 발사 장소, 속도, 비행거리, 고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진행 중이던 지난 2∼5일 미사일 약 35발을 발사한 뒤 나흘 만에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

현재 우리나라는 북한 핵과 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을 사흘 째 진행 중이다.

미국은 현재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