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사랑 이야기...오페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고양아람누리에서 19일 공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연된 유럽 오페라...1948년 명동 시공관에서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연된 유럽 오페라가 바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다(부제 고독한 사랑).
1948년 명동 시공관에서 '추희:동백 아가씨'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
'라 트라비아타는 지난 1853년 3월 6일 베네치아 피니체 극장에서 최초 공연됐다.
원작은 알렉상드로 뒤마 피스의 소설 '동백꽃을 단 아가씨'이고 선풍적인 인기를 글어 만인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뒤마 피스는 소서을 다시 극으로 고쳐 상연했었고, 마침 파리에 머물던 베르디가 이극을 보고 감명을 받아 '라 트라비아타'라는 제목으로 오페라를 만들었다.
'라 트라비아타'의 뜻은 방황하는 여자, 타락한 여자, 버림받은 여자라는 뜻이다.
고양문화재단에 따르면 라 트라비아타의 줄거리는 18세기 프랑스의 파리. 사교계의 꽃인 비올렛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그녀를 본 젊은 귀족인 알프레도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비올렛타는 폐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동안의 쾌락에 젖어 살았기에 순수한 그의 구애를 받는 것을 고민한다.
하지만 그의 끈질긴 구애 끝에 둘은 파리 교외에서 동거를 시작하고, 생활 감각이 없던 알프레도를 대신해 비올렛타가 생활비를 대지만 곧 돈은 바닥이 난다.
이를 알게 된 알프레도는 돈을 구하러 잠시 집을 비우고, 그 사이 그의 부친 제르몽이 그녀를 찾아오게 되는데 아들의 미래를 위해 헤어져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결국 비올렛타는 그의 말을 따르게 된다.
메모만 남겨둔 체 황급히 떠나게된 비올렛타. 그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 돈 때문에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다.
파리의 한 화려한 파티자에서 둘은 재회하지만 알프레도는 도박으로 딴 돈을 던지며 비올렛타를 모욕한다.
이때 제르몽이 나타나 아들의 무례함을 꾸짖고 비올렛타가 떠난 것은 오해라고 밝히게 된다.
알프레도와 다시 만나게 된 비올렛타, 하지만 비올렛타는 병이 더 악화됐고, 이들은 지난 날을 그리워하지만 비올렛타는 결국 숨을 거두게 되는 가슴 아프고 슬픈 스토리다.
공연은 19일 오후 4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이뤄진다.
비올렛타역에는 소프라노 김신혜, 그녀는 이탈리아 피아첸자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국립 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예술의전당 등 국내 유수 단체 및 극장에서 '미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사랑의묘약', '카르멘' 등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
알프레도역에는 배너 김기선, 그는 장신대 교회음악과와 비엔나 국립음대 오페라학과를 졸업하고, 조역경력 없이 '미술피리', 도니체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푸치니'라보엠' 등에 출연하며 현재 국내외 전문 오페라 가수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제르몽역에는 바리톤 송기창, 그는 가천대 성악과를 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에꼴 노르말 최고 연주자 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현재 카톨릭대 겸임교수로 있다.
한편, 관람시간은 120분이며, 입장료는 1층석 4만원, 2층석 3만원이다. 초등학생 이상만 관람이 가능하며 티켓구매는 고양문화재단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