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고양이도 '네컷 사진' 찍을 수 있다!...KAIST 학생들이 개발한 이색 고양이 장난감

지난 11일부터 3개월간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 넥스페리움에서 호랑이 소리로 고양이 내쫓는 '그로울' 고양이 노트북 '캣퓨터'와 고양이 네컷 사진 '인생냥컷'

2022-11-18     정지원 기자
(왼쪽부터)김대욱,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학생들이 개발한 '고양이 장난감' 전시회가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 넥스페리움에서 한창 열리고 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18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송유택, 이금진, 표승화, 김대욱, 박혜수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개발한 5가지 이색 제품들이 이곳에서 지난 11일부터 시작해 3개월간 전시된다"고 밝혔다.

전시되는 이색 제품들은 고양이를 위한 장난감이다.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은 탓에 주인이 아끼는 식물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송유택

이로 인해 식물들이 손상을 입을 때도 있는데, 송유택 학생이 개발한 '그로울(GROWL)'은 이를 방지할 수 있다.

그로울은 고양이가 식물을 먹거나 건드리기만 해도 호랑이 소리를 낸다.

고양이가 식물을 건드리면 저항값이 달라져 이를 인식한 기기가 호랑이 소리를 내는 것이다.

고양이는 호랑이 소리에 경각심이 생겨 식물을 건드리지 않게 된다.

식물을 먹어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박혜수

고양이를 위한 컴퓨터인 '캣퓨터(Catputer)'도 개발됐다.

박혜수 학생은 고양이가 컴퓨터의 온기를 좋아한다는 습성에서 영감을 받아 이 제품을 개발했다.

화면을 펴면 말랑말랑한 튜브 안에서 반딧불처럼 다양한 불빛들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돌아다닌다.

캣퓨터의 키보드는 온열 기능이 있어 고양이가 편안하게 쉴 수 있다.

고양이가 저온 화상을 입지 않도록 연구를 통해 세심하게 고안됐다.

이금진

고양이도 사람처럼 '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금진 학생은 이색 캣휠(고양이 러닝머신)인 '인생냥컷'을 디자인했다.

겉보기에는 일반 캣휠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지만, 인생냥컷에는 고양이 엽기 사진을 찍어주는 카메라들이 들어 있다.

고양이가 캣휠에서 열심히 뛰기 시작하면 숨어 있는 4개의 카메라가 고양이가 달리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찍어준다.

이 사진들은 고양이 주인에게 문자로 전송된다.

이창희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어나가는 학문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이색 프로젝트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