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호랑갯버들 신품종으로 탄소중립에 기여

"헥타르당 연간 10~15톤의 바이오매스 생산"

2022-11-28     박세정 기자
호랑갯버들과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호랑갯버들 신품종(봄여울 1,2호)이 유휴지(사용하지 않아 수익이 발생되지 않는 휴경지) 내 나무 식재를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산림청은 "호랑갯버들은 적지에서 헥타르당 연간 10~15톤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생장이 빠른 포플러류(버드나무과 사시나무속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의 생산량에 뒤지지 않는 양이다"고 말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호랑갯버들은 허랑버들과 갯버들 간 교잡(유전적 조성이 다른 두 개체 사이의 교배)을 통해 육성된 관목형 버드나무류로 수변지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호랑갯버들

특히 심풍종인 봄여울 1, 2호는 생육 속도가 갯버들에 비해 2배 정도 우수하다. 

또한 녹조 발생 주요 인자인 영양염류인 '질소와 인'의 흡수 능력이 우수해 환경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화시기는 이른 봄인 3월로 꿀벌의 먹이자원이 되는 밀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꽃은 화훼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다방면으로 가치가 높다.

산림청은 "탄소중립 이행의 일환으로 신규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수변구역 등 유휴토지에 나무 식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인식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과장은 "호랑갯버들 신품종은 탄소흡수와 환경개선 효과가 우수하며 경관적 가치도 높은 만큼 수변지 조림에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를 통해 탄소흡수 및 환경기능성이 우수한 수종을 육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