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전통지식 보고서 첫 발간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 3종 발간

2022-12-11     박세정 기자
조사연구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발굴 가치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 3종을 발간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무형유산원은 11일 "이번에 발간하는 '물때지식', '해조류 채취와 전통어촌공동체', '심마니와 약초꾼의 습속'은 그동안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추진한 '한국무형유산종합조사 심화연구'의 농경·어로 관련 전통지식 분야 연구결과를 책자로 엮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각 주제 관련 자연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전승지식, 관련 공동체의 형성 과정 및 지역별 전승 유형과 그 문화적 관습, 가치 등을 무형유산적 관점에서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농경과 어로 분야에서 수집한 현장 자료를 심층 분석해 생업 관련 전통지식과 공동체 문화 또한 무형유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

'물때지식'은 우리나라 바다의 조석간만(아침저녁의 간조와 만조를 아울러 이르는 말) 차이에 대한 전통지식인 물때지식이 주변국보다 발달했음을 보여준다. 

또 오늘날에도 해안가 주민들의 생업, 문화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해조류 채취와 전통어촌공동체'는 해조류가 자생하는 갯바위와 그것을 둘러싼 다양한 어촌공동체의 문화를 무형유산의 시각으로 분석했다.

이에 해조류 채취기술과 갯바위에 대한 어촌공동체의 공유문화가 곧 무형의 자산임을 보여준다.

'심마니와 약초꾼의 습속'은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산삼과 약초를 전문적으로 채집해온 심마니와 약초꾼의 공동체 문화와 그들의 생태지식 등을 기술한 보고서다.

이는 현대사회에서도 자연에 대한 존중과 경외심이 무형의 문화로서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보고서에 이어 농경·어로 관련 전통지식, 민간신앙 관련 사회적 의식, 전통적 놀이 등에 대한 연구결과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겠다"며 "그간 무형유산 분야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공동체 전승 무형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