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증거인멸 사실무근"...보름 간 공백 왜?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이후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 용산구가 16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박 구청장이 참사 일주일 후 휴대전화를 바꾸고, 새 전화의 비밀번호를 지난달 말이나 돼서야 수사팀에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새로 구입한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이전에 사용했던 것과 업무용 전화까지 모두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새로 구입한 아이폰 비밀번호를 압수수색 당시 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이폰의 경우 디지털 포렌식 때 비밀번호를 알려줘도 된다는 변호인의 조언에 따랐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경찰이 지난달 22일 아이폰에 대한 포렌식 과정에서 비밀번호를 요청한 바 있으며 박 구청장은 즉시 비밀번호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박 구청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5일 열린 기자단 브리핑에서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소속 피의자 일부가 참사 이후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