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희망 연령 72.9세로 파악돼...고령화 시대 일자리 욕구 커져

경총, 고령자 고용 동향 발표...저출산 고령화 시대 근로시장 유연성 필요

2022-12-16     박용환 기자
탑골공원(사진=내외방송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16일 '최근 고령자 고용 동향의 3가지 특징과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경총의 이번 보고서는 고령자 고용 동향의 특징으로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와 고용률의 빠른 증가 ▲정년 60세의 법제화의 상흔 ▲퇴직 후 근로 희망가 증가 및 재취업‧창업의 어려움으로 정리했다.

자료=통계청

경총에 따르면 우선 2000년부터 2021년까지 55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5%p, 고용률은 5.7%p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의 증가폭(1.6%)보다 4.1배, 고용률 증가폭(2.0%)보다 2.9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경총은 정년 60세 법제화는 기업의 신규채용 여력을 떨어뜨려 청년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고령자 중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비중은 2013년 60.1%에서 2022년 68.5%로 증가했고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 또한 2013년 71.5세에서 2022년 72.9세로 집계돼 고령화 시대 일자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실정이다.

다만 고령자가 퇴직 이후 재취업할 경우 근로조건 등에서 하향 이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 재취업자의 근속 5년 미만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 5726원으로 나타나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고령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 2만 7441원에 비해 57.3%에 그쳤다.

아울러 퇴직 후 창업하는 경우 그간 노동시장에서 습득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기 보다 ▲부동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생계형 창업에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총은 "심각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들이 계속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는 법‧제도 정비를 통해 고령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노동시장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령 인력 수요 자체를 증가시킬 수 있는 세제 지원 및 지원금 확대가 필요하고, 고령자 직업훈련 강화와 취업지원서비스 정비를 통해 고령 인력의 빠른 재취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