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감귤 23년 만에 뉴질랜드 수출길 열려

배, 포도 이어 세 번째...오세아니아 수출 교두보 마련해

2022-12-21     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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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박용환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한국산 온주밀감과 만감류(한라봉, 천혜향)의 뉴질랜드 수출 검역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상 타결로 배와 포도에 이어 세 번째로 뉴질랜드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검역본부는 의의를 설명했다.

한국산 감귤류는 지난 1999년 뉴질랜드에 수입 허용을 공식 요청했지만 제주도에 감귤궤양병이 2002년 확산되면서 위험평가가 중단됐다. 이후 검역본부는 한국산 감귤에 대한 검역 안전성을 증명하는 추가자료들을 지속적으로 뉴질랜드에 제공했고 뉴질랜드 검역당국을 제주도 감귤재배지로 초청해 현지 조사까지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거쳐 23년 만인 지난 12월 12일 뉴질랜드와 검역 협상을 최종 타결하게 됐다.

현재 한국산 감귤류는 유럽, 미국, 필리핀으로 수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뉴질랜드 수출이 시작되면 오세아니아 지역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검역 협상 타결로 감귤류 생산 과수원 및 선과장을 검역본부에 등록하고 검역관의 재배지 검역 실시 후 감귤을 표면 살균하면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검역본부는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의 수출 확대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 유망품목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전략적 검역 협상도 지속해 우리 농산물 수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