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청소년 비만도 '증가', 지구력 '감소'

노병주 교수팀, 전국 중학생 대상 체력과 비만도 분석

2023-01-07     박용환 기자
기사와는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코로나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청소년의 비만도가 증가하고 심폐 지구력은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는 높아지고 심폐 지구력을 나타내는 왕복 오래달리기 반복횟수가 줄었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노병주 동아대 건강관리학과 교수팀이 교육부의 학생건강 체력평가(PAPS)에 참여한 전국의 중학생 2만 9882명(남 1만 4941명, 여 1만 284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유행 전후인 2019∼2021년 체력과 비만도 등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노 교수팀은 중학생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전후의 체력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신체 구성(BMI)·심폐 지구력(왕복 오래달리기 반복횟수)·근력(악력)·유연성(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파워(50m 달리기) 기록을 수집해 분석했다.

중학생의 비만도는 코로나 유행 이전 21.5에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22.0으로 높아졌다. 반면 왕복 오래달리기 반복횟수는 46.4회에서 37.8회로 줄었다.

노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국내 중학생의 체질량지수와 심폐 지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남학생의 체질량지수는 늘었지만 심폐 지구력과 악력은 감소했고 여학생의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기록이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청소년의 체력 수준이 과거보다 나빠졌으며, 특히 남학생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