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기 전에 태안에 가서 고려청자 구경하자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서 '신출귀물(新出貴物)' 태마전
늦기 전에 태안으로 가보자.
태안 앞바다는 다양한 역사가 잠들어 있는 서해 해양문화유산의 보물창고다.
현재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하 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6월 25일까지 '태안 바다의 고려청자'를 볼 수 있는 '신출귀물(新出貴物)' 태마전이 열리고 있다.
15일 전시관에 따르면 '신출귀물 태안 바다의 고려청자'는 지난 2007년부터 태안 앞바다에서 출수된 수만 점의 유물 중 보물로 지정된 고려청자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선보이는 테마전시다.
▲제1부 '바다에서 나온 두꺼비'
첫 번째 공간에는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靑磁 堆花文蟾形 硯)'가 전시되고 있다. 이 벼루는 2007년 태안선에서 출수됐다.
고려시대 청자로 만든 벼루는 여러 점 남아있지만, 두꺼비 모양의 벼루는 지금까지 이 한 점이 유일하다. 두꺼비의 특징을 그대로 묘사하면서 벼루의 기능까지 살린 청자 두꺼비 모양 벼루는 고려시대의 독특한 미적 감각과 예술성이 담긴 보물이다.
▲제2부 '바다 빛을 머금은 푸른 매병'
두 번째 공간에는 지난 2010년 마도2호선 발굴 당시 출수된 매병과 죽찰이 전시되고 있다. 매병과 함께 발견된 죽찰에는 화물의 수취자(중방 도장교 오문부), 내용물(꿀, 참기름) 등이 기록돼 있어 국내 매병 중 용도가 확인된 유일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제3부 '바다를 울리는 사자의 포효'
세 번째 공간에는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靑磁 獅子形蓋 香爐)' 한 쌍이 전시되고 있다. 향로는 두꺼비모양 벼루와 함께 태안선 발굴 당시 출수된 것으로 세 개의 발이 달린 몸체와 사자 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돼 있다.
이 향로들은 크기와 모양이 유사하지만 수염의 유무, 색상 등에서 차이가 있으며, 파격적이고 거침없이 표현된 해학적인 조형미로 인상 깊은 유물이다.
태마전은 오는 6월 25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