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실상 '김기현' 지지 선언

박종희, "선당후사로 사적 감정 내려놓고 당을 위해 회동한 것"

2023-02-08     박용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7일 전격적으로 나경원 전 의원과 회동하자 이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측 박종희 전 의원은 김기현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지지선언이라고 해석했다.

8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한 박 전 의원은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의 화면이 서로 불편했다는 지적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이 그동안의 불편한 일들에 대한 서운함이 표정에서 나타난 것"이라면서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김기현 의원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밝힌 것"이라며 "전적으로 안 의원 본인의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안 의원이 당에 와서 아직 섞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있다"며 "정부 정책이나 당의 현안에 대해 조금 비판적인 부분들이 당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사적 감정은 내려놓고 당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제 김기현 의원과 회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이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은 16%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다"며 콘크리트 지지층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후 나 전 의원이 겪은 정지적 수모에 대한 회복과 나 전 의원의 행보에 따라 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