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폭락, '소비와 수출 증대'로 농가 시름 덜어준다

할인행사, 할랄인증, 회생자금 지원 등 대책 마련

2023-02-13     박인숙 기자
기사와는

정부가 최근 한우 도매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농협과 함께 연중 한우 할인 행사를 열기로 했다. 또 올해 한우 수출 물량을 200톤까지 확대하고 한우 농가에는 사료구매자금 지원을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의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소 사육마릿수는 올해 358만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로 한우 도매가격은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도매가격 하락세가 심화되고 장기화될 경우에는 단기적으로는 중소 축산농가의 경영 악화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한우산업 기반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추가 공급이 예상되는 2만 4000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수요를 창출하고 한우 가격을 안정화해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980곳에서 전국 평균 가격보다 연중 20% 낮은 수준으로 한우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올해 한우 수출을 위해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확보 ▲할랄 인증을 통해 수출을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농가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료구매자금의 한·육우 배정 비율 60%까지 확대 ▲배합가료 가격 인하 ▲농업경영회생자금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