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합리적 임금체계는 무엇인가

경총, 2일 '임금‧HR연구' 발간해 최신 인사·임금체계 개편 트렌드 제시

2023-03-02     박용환 기자
지난

(서울=내외방송) 경총,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외 기업들의 인사‧조직 및 임금제도를 정리해 기업들의 합리적 인사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3월 2일 '임금‧HR연구 2023년 상반기호'를 발간했다.

경총의 이번 '임금‧HR연구'는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임금체계 개편 논의에 맞춰, '지속가능한 임금체계 모색'을 주제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임금체계의 방향과 국내외 최신 인사·임금체계 개편 트렌드에 대해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김주수 머서코리아 부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보상 트렌드로 ▲디지털화에 따른 일(직무)의 해체와 스킬 단위 보상 ▲구성원의 니즈에 맞는 보상패키지 제공 ▲미래 기업가치와 연계한 장기보상 확산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정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 근로기준법 제94로 인해 근로자들이 반대하면 임금체계 개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노조나 근로자 과반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효력을 인정하는 등의 입법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HR혁신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과 일본 NIT의 사례도 소개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선택근무제, 공유오피스 등 '시공의 혁신' ▲직위/직급을 PM으로 통일하는 단일직급 체제로의 변화 등 '계층의 혁신' ▲기존 팀조직 폐지 등 '조직 경계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일본 NIT의 경우, 기존의 연공 중심 인사제도에서 벗어나 직무 중요도에 따른 6단계 'Job Grade'를 기준으로 처우를 결정하는 인사제도 개혁을 단행했다.

경총은 "우리 노동시장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편이 절실하지만, 디지털 대전환과 경직적인 임금체계 개편절차 등 다양한 이슈까지 함께 풀어낼 해법은 아직 요원하다"며, "이번 '임금‧HR연구' 발간이 지속가능한 임금체계를 찾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