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특검'으로 가나

민주당 원내대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발의하겠다.

2023-03-03     박용환 기자
박홍근

(서울=내외방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풀기 위해 특검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정의당과의 공조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과 큰 뜻에서 공감대를 이뤘지만 일부 이견으로 양당 공동발의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정의당과는 협의를 지속해서, 대장동 사업의 돈의 흐름을 시작부터 끝까지 파헤치도록 '50억 클럽 특검법'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조의 여지를 남겼다.

특검 카드를 꺼낸데 대해 박 원내대표는,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돈을 달라고 한 육성까지 공개됐는데도 재판부는 뇌물이 아니라고 무죄판결한데 대해 온 국민이 좌절했고,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도 모조리 무혐의 됐다"며, "야당 대표는 없는 죄도 만들어 '제3자 뇌물죄' 혐의를 씌운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을 국민은 믿지 못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늘 50억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미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한 정의당과의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과는 수사 범위와 특별검사 추천에 대해 이견이 좁혀질지가 변수이다.

또한 국회 법사위원장이 여당몫(김도읍 의원)인 만큼 법사위 통과가 안 될 경우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최대 180석이 필요한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169석과 김진표 국회의장을 포함해 민주당 계 무소속 의원 5~6명을 합쳐도 정의당의 6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검법 처리를 놓고 야권 단합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