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대통령 집권 1년 특별히 잘한 것 없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혀, “이런 상황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것”

2023-03-06     설동성 기자
김종인

(서울=내외방송)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9일로 집권 1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그동안 특별히 잘됐다고 평가할 만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3월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치적으로 여소야대 국회라는 장벽에 막혀 있고,  경제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충돌 등 국제 경제질서 개편이라는 두 가지 어려움에서 하나도 풀어지는 게 없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적으로 여야간 협의를 잘해서 대통령이 바라는 대로 이행되도록 했으면 가장 좋았을텐데, 대통령이 야당을 상대하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 “중심에 있어야 할 국민의힘이 기능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집권하고 나서 여당 자체가 정상적인 체제를 갖추지 못한 채 비대위라는 걸 만들고, 최근 전당대회 대표 선출과정에서 여러가지 혼란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과연 전당대회가 끝난 뒤 정치력을 발휘해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은 여당(국민의힘)으로서는 중간평가 성격을 갖게 된다”며,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도 굉장히 힘들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반(反)이재명 대표 의원들, 그룹들간에 여러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이재명 대표 스스로 결심해서 선거에 대비해 줄 수 있는 방법도 있고, 또 여론의 추이를 참작해 의원들 간에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