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 해야 '이재명' 리더십 생겨"

(서울=내외방송)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이 결국 방탄국회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오늘(3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설명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는 사법 리스크를 직접 정면돌파 할 것을 제안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 전 총장은 우선 체포동의안 이탈표와 관련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가진 채 총선까지 임하는 데 회의적인 의원들이 많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한, 총선은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여당에서도 이재명 대표만 있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바꿀 수 없는 상수지만 이 대표는 변수인 만큼 변수를 바꿔야 한다는 기류가 꽤 크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의 당내 단합 요구에 대해 유 전 총장은 "시기적으로 늦었다"며,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 후 바로 갈등 봉합에 나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체포동의안 재회부 시 민주당의 보이콧 여부에 대해 유 전 총장은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투표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 "이 대표가 모험이 따르더라도 지금의 사법 리스크를 한 번 정면돌파 해야 리더십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총장은 "만일 영장이 기각된다면 검찰과 여당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고 방탄국회 오명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지난 3일 시작된데 이어,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선거자금 혐의로 오늘 첫 재판을 받고, 8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10일에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재판이 예정돼 있어, 사법 리스크가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