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커피 2~3잔, 심혈관 질환 사망위험 최대 24% 감소

호주 연구팀, 커피 섭취와 심혈관 질환 관련성 분석 결과

2023-03-18     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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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방송) 인스턴트 커피와 분쇄 커피(ground coffee), 디카페인 커피 등 종류에 상관없이 커피를 즐기면 부정맥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최대 24%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호주에서 나왔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나 분쇄 커피를 하루 2~3잔 마셨을 때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가장 컸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호주 베이커 심장ㆍ당뇨병 연구소 피터 키스틀러 박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사업에 참여한 38만 2,53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커피 섭취와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0잔ㆍ1잔 미만ㆍ1잔ㆍ2∼3잔ㆍ4∼5잔ㆍ5잔 초과 등 6그룹으로 분류했다.

인스턴트 커피나 분쇄 커피를 하루 1~5잔 마시면 부정맥ㆍ심혈관 질환ㆍ관상동맥 질환ㆍ심부전ㆍ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의 감소 비율은 '분쇄 커피'를 즐겼을 때 가장 컸고(26%), 이어 디카페인 커피(15%)와 인스턴트 커피(10%) 순이었다.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는 분쇄 커피나 인스턴트 커피를 하루 2∼3잔 마셨을 때 가장 컸다.

이들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분쇄, 또는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각각 17%, 9% 낮았다.

디카페인 커피는 부정맥과 심혈관 질환 발생에 대해 중립적인 효과(발생 위험을 특별히 높이거나 낮추지 않았다는 의미)를 보였다.

카페인은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할 수는 있으나,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은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실제로 커피를 많이 마셔도 심방세동이나 심방조동을 포함한 심장 박동의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또한 커피에 든 항산화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내장의 지방 흡수를 억제하면서,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수용체의 차단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