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취재]3월의 DMZ 따라 걷기 14코스

2023-03-15     정민수 기자

3월의 철원은 어느덧 겨울이 가고, 푸근한 봄이 왔습니다.

개나리처럼 노란 옷을 입은 인솔자를 따라 걸어 간 곳은 'DMZ 따라 걷기 14코스'입니다.

해가 뜨기 시작한 오전 7시 30분 90명의 회원들은 잠실 종합운동장역에 모여 강원 철원군 도창리로 향합니다.

도창리 검문소에서 출정식을 마친 회원들은 먼저 남대천 둑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강석호 회장의 설명과 안내에 따라 오늘의 14코스 걷기가 시작됐습니다.

수변공원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자 1급수에서만 산다는 물고기 쉬리가 반갑게 인사해줬습니다.

봄이 시작되는 푸릇푸릇한 새싹들과 회원들의 정겨운 웃음 소리가 지친 마음에 행복을 선물해줍니다.

오염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이 생태 보호 구역에서 쉬리 떼를 보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회원들은 '생명, 생태, 평화'를 외치는 깃발을 힘차게 흔들었습니다.

깨끗한 환경 유지를 위한 '클린존 활동'이 오늘따라 더 자랑스러워 보입니다.

회원들은 쉬리공원 주변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흥겨운 국악으로 다시 한번 힘을 냈습니다.

우리가 국악으로 하나될 수 있는 것처럼 국악으로 남녘과 북녘이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장수하는 사람이 많아 이름 붙여진 '장수길'을 따라 걸으며 회원들은 기념 사진을 남겼습니다.

사진 촬영 후 와수천과 하송동교를 거쳐 지동리 복지회관에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또 따로, 따로 또 함께', '사람과 사람의 평화', '자동차 no, 도보 yes'를 실천한 오늘을 생명과 생태, 평화의 일기에 추가해봅니다.

내외방송 정지원입니다.
 

(내레이션: 정지원 아나운서/ 촬영 및 편집: 정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