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도시광산' 가치있다

2045년 핵심원료 수산화리튬 약 2만톤 추출해...이는 새 배터리 63만개 생산에 필요한 양

2023-03-24     곽용귀 기자
기사와는

(서울=내외방송) 전기차 공급이 늘면서 향후 2045년에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핵심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약 2만톤 가량을 조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비중은 지난해 기준82%에 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김유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에게 분석을 의뢰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원료조달 효과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45년에 ▲수산화리튬 2만톤 ▲황산망간 2만 1,000톤 ▲황산코발트 2만 2,000톤 ▲황산니켈 9만 8,000톤 가량을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이는 작년 수입량 대비 ▲수산화리튬은 28% ▲황산망간은 41배 ▲황산코발트는 25배 ▲황산니켈은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연간 재활용될 폐배터리 양을 추정한 결과 ▲2030년 1.8만톤(4만개) ▲2035년 9만톤(18만 4,000개) ▲2040년 22만 5,000톤(40.6만개) ▲2045년에는 41.6만톤(63.9만개)로 예상했다.

이어 2045년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회수 가능한 수산화리튬 2만톤은 약 63만개의 'NCM811' 배터리를 새로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전했다.

상의는 "폐배터리 재활용산업은 경제적 효과 뿐 아니라 환경보호와 공급망 안정화, 미국과 EU의 뮤역규제 대응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며 "폐배터리 재활용은 소위 '도시광산'으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상의 부회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수록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핵심원료 회수량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주요국들이 역내 재활용 생산을 정책화하고 있는 만큼 폐배터리 자체가 전략물자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중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