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년 총선 대대적 공천개혁 없이 여소야대 바꾸기 어렵다"

이중 당적 전수조사해 전광훈 목사와 그 세력 축출해야

2023-04-10     박용환 기자
홍준표

(서울=내외방송) 내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를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소야대 구도를 바꾸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과 함께, 지도부의 불출마를 통한 대대적인 공천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현재 당이 한마음이 되기 힘든 구조라고 분석했다.

홍 시장은 "전당대회가 끝났으면 (당이) 한마음이 돼야 하는데 새로운 지도부는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없고 지도부가 용산의 눈치나 보고 하명만 기다리는 식의 당 운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지도부가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지도부는 소위 '물갈이 공천'을 막겠다고 해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것"이라며, "물갈이 공천을 못 하게 하고 구태 인사들과 같이 가겠다고 선언을 해 당 지도부에 입성했는데 그게 (국민들에게) 좋게 보일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총선을 치르려면 물갈이 공천을 해야 하고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지도부)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며, "(나는) 2012년 당 대표 시절에 스스로 불출마 선언하고 문제되는 사람들 전부 끌고 나갔다"고 회고했다.

이 밖에도 홍 시 장은 최근 이중 당적을 이번 기회에 전수조사해 전광훈 목사 세력을 축출해야 한다고 발언한데 대해, "전 목사와 절연을 한다는 말을 (당이) 못하는 것은 (전 목사에게) 어떤 욕설이 돌아올까 겁이 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홍 시장이 한동훈 장관 총선 차출설에 대한 생방송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내가 마치 한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며, "총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나가야 된다고 했음에도, 계속 한 장관을 찍어서 질문을 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야기 하다가는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