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의원 30명 축소로 선제 포문

현재 수도권 지지도 낮아 불리할 게 없다는 분석

2023-04-10     임택 기자
대한민국

(서울=내외방송) 내년 총선에 여야가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10일부터 나흘간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열린다.

각 당은 전원위원회에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해 최상의 개편을 이뤄내겠다는 목표지만, 당의 입장 만큼이나 개별 의원들의 입장이 첨예해 어떤 개편안이 마련될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오늘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 정수 축소 카드'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원위원회의 목표는 '게리맨더링'이 아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국회 개혁'이 돼야 한다"며, "한국 갤럽이 지난 3월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지금보다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7%'로 과반을 넘겼다"고 압박했다.

이어 "우리 당이 제안한 국회의원 정원 10%(30석) 축소는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2000년 제16대 국회에서 IMF 외환위기 속 26석을 축소한바 있다"고 언급하고, "민주당은 '국회 개혁'을 선택할지, '국회의원 특권'을 선택할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국민의힘 30석 축소 제안이 현재 수도권 지지도가 열세인 상황에서 의석수를 줄이는 것이 불리할 것 없다는 판단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어 민주당이 어떤 카드로 반격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