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미 감청 의혹에 "조작 가능성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 확인 우선"

신원식 의원..."우리 언론이 미국에 불편한 보도 해도 미국도 기다려 준다"며 신중론 펼쳐 청와대보다 용산 대통령실이 보완은 더욱 철저한 시스템 강조

2023-04-11     박용환 기자
신원식

(서울=내외방송) 4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불거진 미국의 감청 의혹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러시아의 조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신중론을 펼쳤다.

육군 중장으로 합동참모차장 출신 국민의힘 국방위 간사이기도 한 신원식 의원은 1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신 의원은 "이 보도를 한 뉴욕타임스도 상당 부분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를 했고 오신트(공개출처정보)나 다른 나라에서 확인한 게 다른 내용의 두 가지 문서가 존재한다고 하는 만큼 일단 사실관계 확인을 미 정부가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기다려 봐야 답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신의 보도를 100% 믿고 정부의 공식 발표를 못 믿겠다는 것은 편향적"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나라와 함께 언급된 나라들 역시) 유출 경로의 배후를 파악하라거나 거짓이라고 부인하거나 답변 자체를 거부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국에 대한 엄중한 항의에는 간접적으로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신 의원은 "만일 미국에 관련돼 불리하고 불편한 내용이 한국 언론에 보도됐다 하더라도 미국도 기다려 준다"면서도 "전 세계의 우방국 정부라도 서로 정보수집, 특시 통신 감청을 하는 경우는 많다"고 대변했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이 도·감청의 원인이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 신 의원은 부인하며 "과거 청와대는 분산돼 있어 부속동들은 좀 취약했지만 용산으로 이전하며 통합 보완 시스템이 됐고 NSC도 지하 깊숙히 돼 있어 전자기파뿐만 아니라 도·감청이 아예 안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