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BSI 전망치 93.8...14개월 연속 100 미만 기록

반도체 등 전자·통신장비 72.2로 가장 전망 어두워

2023-04-25     이양호 기자
기사와는

(서울=내외방송)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를 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5월 BSI 전망치가 93.8로 나타나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 연속 하회해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또한 올 4월 BSI 실적치 역시 92.2를 기록해 작년 2월 이후 15개월 연속 100 미만을 나타내며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5월 BSI는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으로 2022년 6월부터 12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에 빠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12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BSI

제조업 중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목재·가구 및 종이(111.1) ▲식음료 및 담배(110.0)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금속 및 금속제품은 100을 기록했다.

반면 ▲전자·통신장비(72.2) ▲섬유·의복(76.9) ▲의약품(83.3) ▲비금속(83.3) ▲석유정제·화학(88.6) ▲자동차·기타운송장비(89.5)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2.2)는 2020년 10월(71.4)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전망이 가장 어두울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부문 중 기준선인 100 이상을 기록한 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107.1)이 유일했고, 전기·가스·수도(82.4)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경련은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우리경제의 침체강도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기업들의 실적악화를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노조법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안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