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풍속을 미술과 함께 '두런두런'...아이들 눈높이에 딱!

10월 18일까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서 열려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교육프로그램과 연계...인문학적 소양도 쌓아 총 60여점 작품 전시

2023-05-05     정지원 기자
김흥종

(서울=내외방송) 우리 고유의 풍속을 작품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두런두런 꿀비와 풍속이야기' 전시가 어린이들을 위해 최근 문을 활짝 열었다.

서울 종로구의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하 박물관)은 5일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전시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한 전시로 이번에는 '풍속'을 주제로 10월 18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과거 우리 조상들의 의식주와 놀이, 전통문화 등을 박물관 캐릭터인 꿀비와 소장 자료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왼쪽부터)아손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2010년대까지 단행본(각 권마다 단독으로 출판되는 서적)과 도록, 화집과 정기간행물, 이미지, 전통생활상이 드러난 포스터 등으로 구성됐다.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삶과 연결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풍속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주요 전시 작품은 ▲1920~30년대 조선총독부에서 편찬된 '조선의 풍습'과 '조선의 습속' 시리즈(1924년) ▲조선의 풍속과 풍경, 인물을 제국주의 시선으로 담아 일본에서 유통됐던 '조선풍속풍경 사진첩(1911년)'이다.

(왼쪽부터)폴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생활상을 묘사한 스웨덴 신문기자 아손 그렙스트의 여행기인 '아이 코리아(I KOREA, 1912년)' ▲김홍도 화가의 영인(인쇄술) 복각본(복사본)인 '단원풍속도첩(1972년)' ▲프랑스 판화가인 폴 자쿨레의 '북한산(1937년)' ▲박성환의 '농무(1979년)' ▲오승우의 '부녀(1982년)' ▲김흥종의 '미인도(1980년대)' 등 60여점도 감상할 수 있다.

김달진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동들이 우리나라의 풍속을 쉽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소장 자료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내 미술 자료를 친숙하고 즐겁게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