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부 변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 어렵다"

어젠다 주도, 여의도연구원 개혁, 젊은 정치인 육성 등 총선 승리 전략 제시

2023-05-09     박용환 기자
안철수

(서울=내외방송) 내일(10일)이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어제(8일) 자신의 SNS에 이러한 글을 올리고 오늘(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안 의원은 5년 만의 정권교체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원인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안 의원은 "첫 번째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이 많았다는 점"이라며, "▲대북문제 ▲외교 ▲소득주도 성장 ▲탈원전 등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를 위한 개혁 ▲최고 인재 등용 및 내로남불 금지 ▲국민통합을 원했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들은) 이 세 부분이 미흡했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지지율로 나타난다"고 해석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보수와 중도의 연합으로 선거를 이겼는데, 지금은 중도가 떨어져나가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5%를 넘은 것이 고착화 됐다"며, "여기서 탈출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돼 그 과정 관리가 정치의 핵심"이라며, "국민을 설득하고 언론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 결단을 발표하면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정치적 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해서 일을 시켜야 하는데 그 인재폭이 좁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안 의원은 총선전략으로 ▲야당보다 더 빨리 어젠다를 주도하는 정당 ▲여의도연구원 개혁 통한 정확한 여론조사 및 선거전략 기능 회복 ▲젊은 정치인 육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험지 출마나 고향인 부산선거 진두지휘에 대해서는 "지역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많아 도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