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오염 우려' 후쿠시마산 식재료 활용에 논란 예상

우치보리 "후키시마현, 오염수 이해 깊어질 기회"

2023-05-18     임동현 기자
G7

(서울=내외방송)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오염 가능성이 있는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후쿠시마TV에 따르면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지난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의 각국 요인의 식사에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활용되고 국제 미디어 센터에 후쿠시마산 사케와 가공식품 등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우치보리 지사는 "G7 정상회의는 부흥의 길을 걷고 있는 후쿠시마현을 깊이 이해하는 귀중한 기회"라면서 "일본 정부의 정보 발신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오염수) 등에 대한 각국의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올 여름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주변국들을 대상으로 오염수의 안전성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G7 정상회의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신이 주변 국가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높은 상황에서 정상회의에 후쿠시마산 식재료 사용이 이해는 커녕 논란만 커지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에도 선수촌 식당에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되어 논란이 됐고 이에 우리나라와 미국 등은 자국에서 식재료를 가져와 선수단에게 제공한 바 있다.

한편 지난 4월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방류에 대해 '국민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가 절반이 넘은 51.9%로 나오고 도쿄 시내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일어나는 등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