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주발사체 발사 "한 발 백령도 서쪽 먼바다 통과"

(서울=내외방송) 북한이 31일 오전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31일 오전 6시 29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고 발사체 한 발은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다.

군은 현재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으며 발사체가 낙하 예고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레이더에서 사라진 점 때문에 발사체의 공중 폭발이나 해상 추락 등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30일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히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32분경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되어 사이렌과 위급 재난문자가 수신되기도 했으나 행정안전부는 6시 41분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발사체가 서해상 비행 중이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