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의 못다한 사랑과 고독, 아픔 전하는 영화 '이연'

한국시니어스타협회 첫 번째 상업영화 제작, '시니어 영화' 편견 깨

2023-06-01     임동현 기자
영화

(서울=내외뉴스) 사단법인 한국시니어스타협회가 제작한 첫 번째 상업영화인 <이연(異緣)>이 지난달 31일 오후 대한극장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장기봉 감독의 <이연>은 전남 고흥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인 5060의 못다한 사랑과 고독, 그리고 그로 인한 아픔을 잔잔하게 다룬 작품으로 현세에 이루지 못한 인연을 불사의 인연으로 이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일구어냈지만 가족을 외국으로 떠나보낸 뒤 고독 속에 지내는 중년 남성과 여성이 전남 고흥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연>은 긴장감 있는 전개와 반전, 그리고 사랑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마무리를 보여주며 '시니어 영화는 지루하다'는 관객들의 편견을 깨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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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꼬마신랑'으로 인기를 모았던 김정훈, '얄개 시리즈'로 청춘스타로 부상했던 이승현을 비롯해 김선, 이란희, 태용성, 이경영, 김하림 등 중견 배우 및 시니어 신인배우들이 출연했다. 기성 배우들은 물론 시니어 배우들의 생활연기 역시 이 영화의 키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장기봉 감독은 "사람들 속에 혼자 있는 나를 흔히 섬에 비유하는데 비경이 아름다운 전남 고흥의 섬이 영화의 주제와 맞다고 생각해 고흥을 배경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연>은 색보정 작업 등 후반 작업을 마친 후 올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