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라면 물가 13.1%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잼 35.5%, 치즈 21.9% 등 31개 품목 물가 상승률 10% 넘어

2023-06-05     임택 기자
(사진=pixabay)

(서울=내외방송) 5월 라면 물가가 13.1%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지난해 동월보다 13.1% 올랐다.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지난 2009년 2월 14.3% 오른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라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1.7% 오른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를 넘었다. 지난해 9월 농심이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올린 것을 시작으로 10월 팔도 9.8%, 오뚜기 11.0% 인상했고 11월 삼양식품이 9.7% 출고가를 올린 바 있다.

또 라면뿐만 아니라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의 세부 품목 112개 중 31개(27.7%)가 10%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은 잼으로 35.5%가 올랐고 치즈(21.9%), 어묵(19.7%), 피자(12.2%), 두유, 커피(이상 12.0%), 빵(11.5%) 등도 높은 물가 상승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음에도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10%를 웃도는 상승률의 이유는 지난해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른 기저효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년 전 물가지수와 비교하면 세부 품목 112개 중 89개(79.5%)가 10%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