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잔치' 은행 보험사, 올 1분기 순익 12조원 넘어

3조원 이상 급등, 카드회사 저축은행 등은 순이익 감소

2023-06-05     임택 기자
금융감독원.

(서울=내외방송) '성과급 잔치'로 논란를 일으킨 은행과 보험사들이 올 1분기 순익이 12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6조 2400여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 4800여억원)보다 약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은행과 보험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둘이 합쳐 12조 2300억원(은행 7조원, 보험회사 5조 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 6700억원)보다 3조 5600억원이나 급증했다.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9742억원으로 45.5% 증가했고 신한은행이 9316억원으로 7.9% 증가했다. 보험회사의 경우 삼성화재가 6133억원, DB손해보험 4060억원, 메리츠화재 40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은행과 보험회사들의 경우 지난해 고금리로 서민들이 대출 이자와 보험료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연봉의 최대 60%에 달하는 금액의 성과금을 지급하는 등 '성과급 잔치'를 벌여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올 1월 은행권이 5000억원의 재원을 모아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은행이 얻은 이익에 비하면 부족하다는 비판과 더불어 집행 실적조차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카드회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4602억원으로 전년 동기(5957억원)보다 1355억원이 줄었고 캐피탈사도 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4584억원)보다 1525억원이 줄었다.

또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에 926억원 적자를 내며 무려 4700억원의 순이익이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