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MO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결의, 사전 통보 의무 없어"

2023-06-08     곽용귀 기자
(사진=조선중앙통신)

(서울=내외뉴스) 지난 1일 국제해사기구(IMO)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북한이 8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가해사감독국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국제해사기구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결의를 규탄하며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자국의 입장을 IMO 공식 문건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IMO가 위성발사 시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를 통해 직접 경보가 배포되기에 IMO에 사전 통보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며 "그런데도 IMO는 위성을 발사한 바로 그날, '사전 통보 규정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는 앞뒤가 맞지 않은 황당한 내용으로 결의를 채택했다. 강한 유감과 붍쾌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WWNWS의 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위성 발사 계획을 사전 통보했고 31일 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실패했다.

이후 지난 1일 IMO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 때 사전 통보나 항행 경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고 이에 대해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단히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