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범 '이산화질소' 실시간 관측하는 센서...사람의 폐 닮아

레이저유도그래핀과 금속유기구조체 합친 하이브리드 구조 센서 사람 폐 닮아 똑똑한 센서...1만 번 구부려도 성능 유지 웨어러블 기기·개인 맞춤 건강관리 가능할 것

2023-06-17     정지원 기자
사진은

(서울=내외방송)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꼽히는 이산화질소를 아주 적은 양으로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폐를 닮은 구조로 향후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로까지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권혁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사람의 폐를 본떠 10억 분의 1 수준의 초저농도 이산화질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그래핀(탄소로 만들어진 신소재)-금속유기구조체(금속과 유기물이 격자 모양으로 결합) 하이브리드 가스센서'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레이저유도그래핀-금속유기구조체

연구팀은 기존의 이산화질소 모니터링 방식이 갖고 있던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레이저유도그래핀'과 '금속유기구조체'를 주목해 하이브리드 구조 센서를 제작했다.

레이저유도그래핀의 하부구조에 1g만으로도 축구장만큼 넓은 표면적을 가질 수 있는 나노-다공성 금속유기구조체를 합쳐 실시간으로 초저농도 이산화질소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구조 센서가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이 센서는 사람의 폐와 닮은 계층적 기공(공기 구멍)구조다.

기공구조는 기체 교환을 빠르게 할 수 있어 센서의 성능을 결정하는 검출한계(검출할 수 있는 최소 질량으로 예민도를 나타냄)가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시간도 15초로 가장 빠른 반응 속도를 보였다.

또, 레이저 공정을 이용했기 때문에 복잡한 시설이 없어도 간편하게 전극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과 1만 번 이상을 구부려도 가스 센서의 성능이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위에서부터)

권 교수는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적용해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형태 석박사통합과정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네이버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논문명: Semiconducting MOFs on Ultraviolet Laser-Induced Graphene with a Hierarchical Pore Architecture for NO2 Monito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