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도쿄전력 ALPS 총 8차례 고장 확인 후 상세 분석 중

만약 오염수 방류와 별개로 후쿠시마 수산물 안전 입증되지 않으면 수입재개 없다

2023-06-16     정지원 기자
후쿠시마

(서울=내외방송) 정부가 어제에 이어 오늘(16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우선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정부가 브리핑을 시작한 목적은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해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확실한 안전성 검토와 함께, 일본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오염수 처리에 임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차장은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도쿄전력의 ALPS가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총 8차례 고장났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 시찰단이 지난 5월 시찰 과정에서 ALPS 주요 고장사례 목록을 확보했다"며, "▲설비부식 ▲전처리설비 필터 문제 ▲배기필터 문제 등 총 8건의 ALPS 설비에 고장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시인했다.

다만 박 차장은 "고장사례 자료를 상세히 분석 중이며, 추가 확보한 정기점검항목, 설비 유지 관리계획 등도 검토해 ALPS의 장기 운영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9일부터 15일가지 실시한 수산물 생산단계에서 방사능 검사는 54개 품목 137건의 검사결과는 모두 적합으로 판정됐다"며, "유통단계에서도 지난 2주간 229건의 검사에서 모두 적합이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일본산 수입 수산물의 안전관리 상황에 대해 "정부는 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현 모든 수산물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중으로, 8개현 이외 다른 지역 수산물에 대해서는 매 수입 시마다 방사능 오염 대표핵종이자 위해도가 높은 세슘 134, 137, 요오드 131을 우선적으로 검사해 미량(0.5Bq/kg)이라도 검출되면 삼중수소 등 17종의 추가핵종 증명서를 요구해 사실상 수입이 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차관은 "만약 일본이 방류하는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함이 입증됐다고 해도 이와 별개로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하면 수입 금지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