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10만건 아래, 증가세 멈춰

오피스텔 거래, 전세사기 문제 불거지며 18% 이상 감소

2023-06-20     이양호 기자
4월

(서울=내외뉴스) 4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10만건을 밑돌며 2개월 연속 증가세가 멈췄다.

2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4월 전국 부동산 매매량은 9만 1,669건으로 전월(10만 30건)보다 8.4% 감소했다.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상가·사무실이 전월보다 20.5% 감소했고, 공장·창고 등 집합건물 18.6%, 오피스텔 18.3%, 토지 10.4%, 연립·다세대 8.4% 감소했다.

특히 오피스텔 거래의 경우 4월 전세사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월세 거래가 위축된 것이 매매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거래금액은 28조 5,570억원으로 전월(27조 2,798억원)보다 4.7%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4월(37조 4,291억원)에 비하면 23.7% 줄어든 수치다.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3,518건으로 전월(3만 4,745건)보다 3.5% 줄었고 거래금액은 13조 5,692억원으로 전월(13조 3,507억원)보다 1.6% 늘었다. 

부동산플래닛 측은 "올 1분기 회복 조짐을 나타낸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4월에 다소 정체된 모습"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내내 이어진 하락 흐름을 끊어내고 지역별, 유형별로 다른 거래 양상을 띠고 있기에 시장 반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