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7월부터 신라면 50원, 새우깡 100원 내린다"
추경호 '라면 가격 인하' 권고, 제분업체 '밀가루값 인하 검토' 영향 분석
2023-06-27 박인숙 기자
(서울=내외방송) 농심이 오는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내린다.
농심은 27일 "오는 7월 1일부로 신라면 4.5%, 새우깡 6.9%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발표대로라면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이 신라면의 가격을 내린 것은 지난 2010년 원료값 하락으로 가격을 내린 이후 13년 만의 일이며 새우깡은 이번에 처음으로 가격이 인하된다.
농심은 "소맥분 가격이 7월부터 5% 인하되면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지속적인 원가 부담 상황 속에서도 소맥분 가격 인하로 얻게 될 농심의 이익증가를 소비자에게 환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밀값이 1년 전 대비 약 50% 내렸고 작년 말 대비도 약 20% 정도 내렸다. 제조업체에서도 밀가루 가격으로 올렸던 부분에 대해서는 적정하게 다시 내리든지 해서 대응을 해줬으면 한다"며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26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밀가루 가격 인하'를 제분업계에 요청했고 제분업계가 '7월 인하'를 검토하기로 한 것도 결정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심이 라면값 인하를 공식 발표하면서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도 라면 가격 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