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모기향 살충제 사용 물질 '알레트린' 안전성 재검증

위해 가능성 인해 EU 최종 불승인 "추가 검증 필요"

2023-07-03     박인숙 기자
(사진=pixabay)

(서울=내외방송) 환경부가 코일형 모기향,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물질인 '알레트린'의 안전성 재검증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3일 "지난달 30일 개최한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원회)에서 올 3월 유럽연합(EU)이 최종 불승인 결정을 내린 살충제 물질 알레트린에 대한 안전성을 재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알레트린은 1949년에 개발된 살충제로 미국, 호주, 아시아 등 해외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고 았으며 국내에서도 코일형 모기향, 일부 전자모기향 및 에어로졸 살충제 제품에 사용되는 살생물물질이다.

앞서 관리위원회는 2022년 12월 알레트린을 포함한 48종의 살생물물질에 대해 안전성과 효과 등을 검증해 국내 사용을 최종 승인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유럽연합 소속 유럽화학물질청은 광분해산물(햇빛에 노출될 경우 생성되는 분해산물)의 위해 가능성을 이유로 알레트린을 최종 불승인했고 이에 환경부는 관리위원회를 열어 평가 결과 검토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유럽연합에서 알레트린의 광분해산물의 위해성평가에 적용한 평가방법에 과학적인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구체적인 검증 계획은 추후 전문가 논의를 통해 세부 내용을 설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