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로 즐기는 영화축제, 국내 처음 제주에서 열려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 개최 '내겐 너무 소중한 너' 감독과 배우와의 만남 등 소통 마련 미나리, 모가디슈, 코다, 나는 보리, 소울메이트, 멍뭉이, 리바운드 등 12편 상영

2023-07-08     차에스더 기자
(제1회

(서울=내외방송)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사)한국농아인협회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이하 수어영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농인들이 수어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기존 영화에 수어통역영상과 음성해설자막을 삽입한 영화 12편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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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영화'는 음성정보의 대부분을 자막 해설로만 제공해 농인이 빠른 속도의 자막을 이해하고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처음으로 농인들이 수어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수어통역영화 제작사업을 추진해 농인들의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어통역영상과 음성해설자막을 삽입한 수어통역영화를 제작했다.

이 영화들은 이번 수어영화축제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10일 개막식에서는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은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감독 : 이창원, 권성모 / 배우 : 진구, 정서연 등)를 상영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배우(진구, 정서연)이 장애 소대 영화를 기획한 이유를 비롯해 수어통역 영화에 대한 생각들을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나리 ▲모가디슈 ▲코다 ▲나는 보리 ▲소울메이트 ▲멍뭉이 ▲리바운드 등 12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문체부는 "문화는 장애와 비장애의 칸막이를 허무는 탁월한 힘이 있다"며, "문체부는 농인이 수어로 차별 없이 자유롭게 문화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며, 첫 번째 수어영화축제가 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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