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교수팀 '단삼 지표성분 효과 분석' 논문, 국제 학술저널 실려

문상관 권승원 이한결 'salvianolic acid B' 함량 효과 분석해

2023-07-10     이수현 기자
(좌로부터)

(서울=내외방송) 경희대한방병원 문상관, 권승원, 이한결 교수팀의 '단삼 지표성분에 따른 효과분석' 논문이 국제SCI 학술저널을 통해 발표됐다.

10일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이들 교수팀이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주요 약재인 단삼의 지표성분 'salvianolic acid B' 함량에 따른 신경보호 효과를 분석한 논문이 SCI급 학술저널에 게재됐다.

단삼은 경희대한방병원에서 뇌경색 예방 및 치료목적으로 개발한 한약제제 거풍청혈단의 주요성분이다. 

문상관 교수 연구팀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재배한 5개 비교군의 단삼의 salvianolic acid B 함량과 각 단삼으로 조제한 거풍청혈단의 신경보호효과를 급성 뇌경색 동물모델인 'permanent middle cerebral artery occlusion (pMCAO') 에 투여해 뇌경색 부피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한국 및 중국 약전 기준 이상 salvianolic acid B 함량을 가진 우수한 품질의 단삼을 사용한 거풍청혈단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우수한 뇌경색 부피의 감소, 즉 신경보호효과를 나타냈지만, 약전 기준 이하인 저품질의 단삼을 사용한 거풍청혈단은 대조군과 신경보호효과의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한약처방은 여러 가지 한약재의 구성으로 이루어지는데 좋은 약재를 사용할 때 한약의 효과가 더욱 증강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규명한 것이다.

교신저자인 문상관 교수는 "거풍청혈단은 경희대한방병원 약제팀이 전문 제조 설비를 갖추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는 한약제제이지만, 여기에 어떤 약재를 사용하였는가에 따라 약효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인 연구"라며 "한약제제의 균일화 및 표준화를 위해 각 한약제제에 사용되는 약재의 엄격한 품질 검증 및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이한결 교수는 "일선 임상에서 직접 약재를 취급하고 관리하며 제조하는 한의사의 특성상 올바른 한약재를 수급하고 처방해야 의도한 악효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면서 "일부 한약재의 저품질 이슈로 인한 국민 염려와 불신은 한의사 스스로 고품질의 한약재 사용을 통한 우수한 한약 효과로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 연구논문 제목은 :Neuroprotective Effects of Geopung-Chunghyuldan Based on its Salvianolic Acid B Content Using an In Vivo Stroke Model“로 국제 SCI급 학술저널 ”Current Issues in Molecular Biology“ (IF=2.976)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