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쾌한 결별' 이상민 의원 '엄중 경고'
"인터뷰 발언 도 넘어", 이상민 "황당, 오히려 지도부가 성찰해야"
2023-07-12 박용환 기자
(서울=내외방송)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최근 '분당론'을 제기한 이상민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에게 "이상민 의원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는 이야기기 지도부에서 나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오전 회의에서 지도부 전원과 최고위원들이 이상민 의원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경고를 요구했고 이재명 대표도 반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상민 의원은 지난 3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에 대해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하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느냐"라며 이른바 '분당론'을 제기했다.
그는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분열은 나쁜 것이고 통합은 선이라는 고정된 프레임도 극복되어야한다"면서 "한 지붕 아래서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싸울 것이 아니라 유쾌하게 결별을 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1, 2당이 되면 되지 않느냐? 갈라지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상민 의원은 당의 결정이 내려진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전혀 해당행위를 한 적이 없다. 경고 운운 했다고 하는데 황당하다"면서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해 당내에서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해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