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다시 동결, 4회 연속 3.50%

경기 부진, 새마을금고 사태, 2%대 물가 등 영향

2023-07-13     정지원 기자
13일

(서울=내외방송)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이로써 한국은행은 올 2월과 4월, 5월에 이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수출과 내수 회복 지연으로 하반기 경기 반등이 불투명해진 상황과 최근 불거진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 예금 인출 사태로 금리를 올릴 시 금융시장 경색 및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만큼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릴 이유가 없다는 것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0.25%p 더 올린다면 한미 금리차가 2.00%p로 벌어져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