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등 철수 러시에도 '잼버리' 일정대로 강행

한 총리, 5일 직접 현장 살피고 브리핑...시설과 편의사항 개선 등 끝까지 최대한 지원 약속

2023-08-05     박용환 기자
5일

(서울=내외방송) 새만금에서 진행되던 2023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중단되는 최악의 파국은 막았다.

4일 저녁과 5일 아침에 각각 영국과 미국의 스카우트단이 철수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벨기에와 싱가폴 역시 잼버리 캠프장인 새만금에서 이탈하기로 발표하며 잼버리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일단 잼버리는 일정대로 실시하는 것으로 공식 정리됐다.

연합뉴스가 취재한 바에 의하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오후 3시 경 "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회의를 열고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영국과 미국, 벨기에와 싱가폴이 철수를 발표한데 이어 세계스카우트연맹까지 중단을 권고하자 현지에서 '중단'이 거의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 열린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대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하며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한 총리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교통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는 한국의 산업과 문화를 잘 알 수 있는 영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해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샤워 시설이나 편의시설 불편 문제에 대해 한 총리는 "청결 유지를 위해 700명 이상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며, "현장에 쿨링버스 104대를 추가 배치했고 1,124평 넓이의 그늘막과 캐노피 64동이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형병원에서도 의료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민간기업에서도 폭염예방 물품 후원에 나서고 있다.

한 총리는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