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물 '진관사 태극기', 광복절 서울 은평구에 휘날린다

일장기 위에 파랑색 덧칠해 저항정신 보여준 유물

2023-08-11     이수현 기자
광복절을

(서울=내외방송) 일제 시대 일장기 위에 파랑색을 덧칠해 그린 '진관사 태극기'가 광복절을 맞아 서울 은평구 곳곳에 게양된다.

은평구는 11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장기 위에 덧칠해 그린 '진관사 태극기'를 오는 12~15일 관내 주요 간선도로에 게양한다"고 밝혔다.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일장기에 파란색을 덧칠해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태극기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과 함께 불교계가 임시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독립운동을 했다는 점, 진관사 등 사찰들이 독립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보수공사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다른 독립운동 자료들과 함께 발견됐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또 은평구는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이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구는 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 등 9개 주요 간선도로에 진관사 태극기 2,000개를 포함한 총 4,000개의 태극기를 가로기로 게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