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 청소년들, 지역 어르신 위한 ‘청춘사진관’ 열어

세대간 벽 허물고, 활발한 지역교류 위한 발판 마련

2023-08-15     허명구 기자

(강원=내외방송) 강원 홍천군  청소년 기획단 ‘새끼꼬아’가 지난 12일 영귀미면 청소년공간 ‘꿈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청춘사진관’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청소년과 어르신 등 32명이 참여해 세대간 벽을 허물고 소통했으며, 활발한 지역교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신 70~90대 어르신들은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으며, 10대로 돌아간 듯 환한 미소로 카메라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했다.

특히 ‘새끼꼬아’ 청소년들은 행사에 앞서 극단 북새통의 이진아 연극배우에게 미리 분장 및 화장법에 대해 배웠다. 행사 당일에는 메이크업아티스트 및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해 어르신들의 화장과 의상 착용을 도왔다.

임정인 어르신은 “동생들 돌보느라 제대로 학교를 다지니 못했다.” 고 말하며, “국민학교 운동장에 가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니 너무 기분이 좋으며 오늘은 평생의 소원을 이룬 날” 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하율 군(영귀미면 동화중3)은 “솜씨는 별로 없지만, 어르신이 잘 생기셔서 화장이 잘된 것 같다.” 며, “마을 어르신들과 가까이에서 눈을 마주치며 얘기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새끼꼬아’는 홍천군 영귀미면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청소년 기획단으로 영귀미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위원장 김기승)의 일환인 청소년 전용공간 ‘꿈틀’에서 주로 활동하며 청소년 자치활동은 물론 지역교류 활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촬영된 사진은 오는 9월 9일 영귀미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는 ‘텃밭 콘서트’에서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