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4%, 경제적 이유로 먹고 싶은 식품 못 사

의료서비스 이용 못하는 경우도 9.3%에 달해

2023-08-27     박용환 기자
기사와는

(서울=내외방송) 우리나라 성인의 5.4%는 경제력 등의 이유로 먹고 싶어도 해당 식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병원 등 의료서비스가 필요해도 가정 형편상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비율도 9.3%에 달했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박태영 성균관대 소셜이노베이션융합 전공 교수팀이 2013~2015년, 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1만 9,394명을 대상으로 식품 불안정과 미충족 의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박 교수팀은 지난 12개월 동안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받지 못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을 의료 요구 미충족 상태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중 5.4%는 중간 수준의 식품 불안정, 0.9%는 심각한 식품 불안정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 요구 미충족은 9.3%에 달했다.

중간 정도의 식품 불안정 상태인 사람이 의료 요구 미충족일 가능성은 식품 안정 상태인 사람보다 1.5배 높았다.

심각한 식품 불안정 상태인 사람이 의료 요구 불충족 상태일 가능성은 식품 안정 상태인 사람의 3.3배였다.

박 교수는 "식품 불안정과 의료 수요 불충족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식품 불안정성을 낮추는 정책은 의료 이용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특히 소외된 소수 집단에 장ㆍ단기적으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