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향해 '무기한 단식' 승부수 띄운 이재명

9월 정기국회 및 검찰 수사 안개 속...대표직 사퇴는 일축

2023-08-31     박용환 기자
취임

(서울=내외방송) 사법리스크와 당내 리더십 등 위기가 산적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승부수를 띄웠다.

이재명 대표는 31일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폭력정권에 맞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제 책임이 가장 크다"며, "퇴행적 집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반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수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의혹 등을 거론하며 권력 사유화와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고 현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며 "오늘부터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 쇄신 및 개각 단행을 요구했다.

한편 '무기한 단식'이라는 배수진을 치며 9월 정기국회를 비롯해 검찰수사 등 이재명 대표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