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개월 연속 감소에도 수입 더 감소, 무역수지 3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감소세 지속,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등 영향

2023-09-01     정지원 기자
(사진=pixabay)

(서울=내외방송)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했음에도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8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8월 수출은 518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감소해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수입이 510억 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가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8억 6,800만달러 흑자로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 감소세는 반도체 수출 감소세 지속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8월 반도체 수출액은 42억 5,000만달러로 26.1% 감소해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29%), 선박(35%), 가전(12%)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철강(-11%) 등은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실적 중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의 감소는 유가 등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