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교통사고 피고인 구속 기소돼

(서울=내외방송)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가 경찰로부터 이첩한 일명 '롤스로이스 교통사고'를 보완수사한 결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죄 등으로 오늘(6일) 피고인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마약 전담검사가 경찰 신청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참석해 적극적으로 구속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송치 직후 주거지･구치소 등의 압수수색으로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CCTV 영상 및 계좌·통화내역 분석 등 종합적으로 보완수사를 실시했다.

수사결과 피고인(27, 남)은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빙자해 수면마취제인 미다졸람 등 마약류를 투약한 뒤 약에 취해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100m 가량 운행하다 보도를 침범했고,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등 전치 24주 이상의 상해를 입게 했음에도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

피고인은 자신이 치료받은 성형외과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고자 사고현장을 잠시 떠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병원방문 경위 및 결제내역의 조작시도와 휴대전화 폐기 등 증거인멸 정황 자료를 확보해, 피고인이 병원 측과 약물투약 관련 말 맞추기 시도를 위해 사고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규명했다.

현재 검찰은 피고인의 '조폭 또래모임' 연관성 및 기타 범행 여부 등 각종 의혹을 철저히 수사 중이고, 경찰도 피고인이 의료기관에서 상습적으로 마약류 투약한 혐의에 관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