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러시아-북한 군사 거래, 대한민국 직접 겨냥한 도발"

유엔총회 기조연설 "북한 핵 미사일, 전세계 평화 중대한 도전"

2023-09-21     박인숙 기자
유엔총회에서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는 대한민국을 직접 겨냥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WMD(대량살상무기)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북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전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세계평화의 최종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올해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공적개발원조(ODA) 정부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확대했다"면서 "확대된 ODA로 수원국에 대한 맞춤형 개발협력을 추진하고, 특히 수원국들의 발전을 위한 교육훈련 ODA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질서의 바람직한 미래상 구현을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제시하고, AI에 관한 유엔 국제기구 설립 지원을 위해 'AI 글로벌 포럼' 개최를 제안했다.